“리버풀은 내 집이다… 하지만 도전하고 싶었어” 배신자 아놀드가 밝힌 ‘레알행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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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내 집이다… 하지만 도전하고 싶었어” 배신자 아놀드가 밝힌 ‘레알행 이유’

풋볼리스트 2025-09-04 17:3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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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캡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이유를 밝혔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아놀드는 세계적인 패션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놀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리버풀은 내 집이고, 나를 지금의 사람으로 만들어준 곳이다. 하지만 레알은 올바른 다음 단계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리버풀에서 태어나 줄곧 리버풀에서만 축구 인생을 살아온 아놀드는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04년 리버풀 아카데미에 소속돼 성장해 온 아놀드는 2016-2017시즌 첫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시즌이 끝나고 아놀드는 리버풀 선정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아놀드는 당시 구단과 인터뷰에서 ‘리버풀 주장이 될 때까지 정진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받았고, 순식간에 리버풀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아놀드의 성장세는 대단했다. 수비수라고 믿기 힘들만큼 정교하고 강력한 킥 능력은 아놀드를 월드클래스 오른쪽 풀백으로 발돋움시켰다. 아놀드는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 소속 354경기 23골 86도움을 올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회, 잉글랜드 FA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9시즌 간 9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유스 출신이라는 점과 엄청난 성적을 놓고 보면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될 재목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한 순간의 선택으로 아놀드는 리버풀 팬들이 이름조차 입에 담기 꺼려하는 배신자로 전락했다. 아놀드는 2025년 여름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 종료가 예정됐다. 리버풀의 부주장을 역임한 아놀드는 팀에 오랫동안 남고 싶다는 뜻을 자주 표출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리버풀 측과 좀처럼 재계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현지 매체들은 아놀드와 리버풀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입 모아 보도했다. 그리고 몇 달 뒤 실체가 드러났다.

리버풀과 재계약을 거부한 아놀드가 레알 측과 비밀리에 접촉했다. 일각에서는 레알이 2024년 초부터 아놀드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리버풀은 아놀드에게 구단 최상급 대우의 제안을 제시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럼에도 레알 이적의 뜻을 굽히지 않은 아놀드는 마지막 제안까지 대차게 거절하며 지난 5월 리버풀과 계약 연장 없이 레알로 떠날 것을 발표했다. 아놀드의 작별이 확정된 후 아스널과 PL 36라운드에서 아놀드가 교체 투입됐는데 리버풀 홈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당시 소셜미디어(SNS)에는 아놀드의 리버풀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식’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GQ’와 인터뷰에서 아놀드는 자신이 레알을 선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리버풀은 나를 지금의 선수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야망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컸다. 새로운 환경에서 내 자신을 시험하고 싶었다. 레알의 유산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보다 나를 끌어당긴 건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는 열망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놀드는 PL과 스페인 라리가의 차이점에 대해 “리듬과 스타일이 다르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나를 흥분시킨다. 그 환경 속에서 내 자신을 시험하는 게 기다려진다. 물론 다르지만,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동기부여를 준다. 라리가에서 내 자신을 시험하고, 레알에서 한 시대를 열고 싶다. 새로운 나라로 이주해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건 사람으로서도 성장하게 만든다. 단순히 축구 그 이상이에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아놀드는 라리가 3경기 중 2경기를 선발 출전했다. 붙박이 오른쪽 풀백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베테랑 다니 카르바할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놀드는 레알 이적 반년 만에 리버풀 팬들을 경기장에서 목도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레알과 리버풀이 격돌한다. 만약 아놀드가 경기에 출전할 시 안필드의 분위기는 다른 의미로 굉장히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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