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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을 0.7%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보수적으로 제시했던 기관으로, 올해 3월(월말 기준)에 주요 투자은행(IB) 중 처음으로 0%대 성장률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6월까지는 0.5%를 유지하다 7월에 0.7%로 전망치를 올린 데 이어 8월에는 0.8%로 재차 상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IB 8개사가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의 평균과 중간값은 모두 1.0%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0.9%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0.9%나 1% 모두 잠재성장률 추정치(1.8~1.9%)를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성장률이기는 하나 대내외 악재를 딛고 성장력이 다소나마 복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수출은 관세 부과 지연과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로 우려에 비해 선방하고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침체에 빠졌던 소비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0.6%에서 0.7%로 상향 조정되는가 하면, 경상수지는 5~7월 석 달 연속 100억달러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11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달 소비자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하반기 성장률의 전기대비 평균이 0.7% 수준이면 올해 성장률 1%를 달성할 수 있다.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분기별 전기대비 성장률 전망을 보면 3분기 1.1%, 4분기 0.2%로 평균은 0.65%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이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올해 성장률 관련 “1%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가 변해도 되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것도 경제 심리 개선과 국면 전환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내년 성장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올해 낮은 성장의 기저효과를 넘어 실제 경기의 반등 가능성과 회복의 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척도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미국 관세정책의 충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구조개혁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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