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의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경상수지는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01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상품 수출이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상품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0.9% 감소했다. 이에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통관 기준 7월 수출은 60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으며 선박 제외 시 3.9% 늘었다.
특히 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도체가 전년 대비 30.6%, 선박이 114.0% 크게 늘었으며 승용차가 6.3%, 전기·전자제품이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전제품(-12.4%), 정보통신기기(-15.3%), 자동차부품(-8.6%), 석유제품(-6.2%), 화공품(-6.8%) 등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EU(8.7%) 지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미국(1.5%)으로의 수출도 증가 전환했다.
7월 수입은 54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소폭 늘었다. 에너지류 제외 기준으로는 4.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본재(6.2%), 소비재(4.2%) 수입의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4.7%)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원유(-16.7%), 석유제품(-5.8%) 등 수입이 줄었으나 반도체제조장비(27.7%), 정보통신기기(12.6%), 반도체(9.4%) 등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4000만달러 적자였으며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외국인 국내 여행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가 여행수지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금융계정은 110억8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 중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억2000만달러 각각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76억4000만달러 늘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8월부터 실질적으로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그 영향이 조금씩 더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동차도 미국 이외에 EU, 호주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고, 미국 관세 영향은 있으나 수출이 어느 정도 감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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