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강욱 '혁신당 성비위'에 "개돼지 생각" 2차 가해…정청래 "긴급 진상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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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강욱 '혁신당 성비위'에 "개돼지 생각" 2차 가해…정청래 "긴급 진상조사" 지시

폴리뉴스 2025-09-04 15:55:36 신고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8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부적절한 말을 보태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8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부적절한 말을 보태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부적절한 말을 보태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3일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은 '혁신당 성비위 사건'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탈당했다.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한 발언의 녹취록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강연자로 나선 최 원장은 혁신당의 성비위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싸워야 될 문제냐. 그 문제가 죽고 사는 문제였는가"라며 운을 뗐다.

그는 "남들도 그 문제를 그만큼 중요하고 심각한 걸로 받아들였을까"라고 물음을 던진 뒤 "아니거든요"라고 자답했다.

최 원장은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 한 바탕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어디 가서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무슨 여검사 몇 명을 막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나. 조국혁신당에서"라며 이번 사건에 전혀 관련이 없는 제3자를 언급했다.

그는 "조국을 감옥에 넣어 놓고 그 사소한 문제(성 비위 사건)로 치고받고 싸우는데 아이고(한숨)"라며 "저는 잘 모르지만 당사자의 얘기를 얼마만큼 믿을 수 있고 얼마만큼 정확히 들었는지 그게 우선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나오니까 또 조용하더라고? 그게 뭐여 솔직히"라며 "일단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다음에 무슨 판단이 있어야지,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 누구 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며 성비위 사건을 명확히 확인하고 말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민주당 원장 신분으로 혁신당의 공식 행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직접 거론한 자체가 문제이며 심지어 해당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제3자인 한동훈 전 대표까지 끌어들인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논란이 확산된 직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4일 오후 기자들에게 알림 문자를 통해 최 원장의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관한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미정 혁신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을 봤느냐는 질문에 "기사로 봤다"고 짧게 답했다. 긴급 조사지시에 대해선 "일단 윤리감찰단에 진상을 한번 파악해 보라고 했다. 보고 나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과 직접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여기까지 하자"며 답하지 않았고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연수원장 해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답했다. 

앞서 정 대표는 8월18일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최 원장을 임명했다. 최 원장은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202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조 원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바 있다.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최강욱 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장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최강욱 민주당 민주교육연수원장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견해가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 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과한 표현으로 상처 줘, 심심한 사과…당 판단 기다리겠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 원장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견해가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 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현장에 참석한 분들로 부터 어떠한 오해나 항의도 받지 않았기에 처음 기자회견 내용을 알리는 소식을 들은 후 많이 당혹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며 "가슴 아프고 아쉬운 탈당 기자회견을 한 강미정 대변인과 제가 어떤 인연과 친분을 가졌는지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럼에도 제가 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사실관계를 예단한 채 과하게 다투는 모습이 있다면 그런 일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격화된 논쟁으로 당원들의 우의가 무너져 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당 당원의 입장에서 그간 진행된 혁신당 내의 여러 절차나 논쟁의 맥락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사자들이 겪은 감정소모나 고통의 범위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제 진의나 답변의 맥락이 다른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이 혁신당과 당원 분들의 전체적인 입장을 감안해 큰 틀에서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밝힌 의견이라는 점은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정 대표가 자신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강연 제안을 받을 당시 저는 당직을 맡은 상태도 아니었고, 제 책을 두고 행하는 북토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았기에 정당과 관련한 문제로 발화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우리 당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제 언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성찰하겠다.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거듭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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