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중부해양경찰청과 인천항에 장기계류 중인 해양오염 취약선박을 대상으로 선박 침수 여부 확인 장치인 ‘아이마커’ 설치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장기계류 중인 해양오염 취약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항만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박에 직접 승선하는 종전의 점검방식은 노후설비로 인한 점검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했다.
이에 따라 IPA와 중부해경은 해양오염 취약선박 점검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마커 설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이마커는 선박 외부에서 침수 여부 등의 안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형상물이다. 평택당진항에 접안 중인 선박의 잠김 상태를 선제적으로 확인·조치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평택당진항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아이마커는 올해 인천항까지 설치 범위를 확대한다. IPA는 인천항 안 해양오염 취약선박 34척에 아이마커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점검 인력이 아니더라도 항만 종사자 누구나 아이마커를 통해 선박의 상태를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할 수 있어 효율적인 해양오염 취약선박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해양오염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응하는데 아이마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깨끗한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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