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중심의 광역교통망이 확대되고 있지만, 경기도민의 철도 이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경기도의 대중교통 기반 시설이 부족해 승용차 이용률이 47.0%에 달하는 반면 버스는 13.8%, 철도 및 도시철도는 4.8%에 불과하다.
경기연구원이 경기도민 600명을 대상으로 환승주차장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광역 이동 시 전 구간을 승용차로 이동한다고 답한 응답자(120명) 중 55.8%는 그 이유로 ‘지하철 승차 및 환승 시간이 오래 걸려서’를 꼽았다. ‘가족 동승자와의 이동’은 41.7%, ‘날씨나 짐 등 개인 상황’이 40.8%로 뒤를 이었다.
승용차를 이용, 철도로 갈아타는 응답자 480명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46.3%), ‘대중교통 이용 시 소요시간이 오래 걸려서’(44.6%)를 불편 요인으로 지적했다.
광역 이동 시 지하철을 이용할 때 필요조건으로는 ‘철도역 시설 및 노선 확충’(60.0%), ‘역 인근 공영주차장 확보’(55.8%), ‘환승객 대상 주차요금 감면 혜택’(40.8%)이 꼽혔다.
환승주차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로는 ‘주차 공간의 충분성’(57.9%)과 ‘주차장에서 철도까지의 환승 경로 안전성 및 효율성’(49.0%) 이 가장 많았다.
공영주차장 요금과 관련해서는 ‘보통’(50.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체로 높다’(29.4%)와 '매우 높다(4.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는 ‘환승객 주차요금 감면 확대’(51.8%)와 ‘주차공간 확대’(51.3%)가 지목됐다.
경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철도역별 필요한 주차면을 산출해 주차면이 부족한 지역과 철도역부터 우선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주차장 검색이 쉽고, 철도역과 환승주차장 요금이 자동으로 연계되어 정산하는 스마트 환승주차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내 77개의 환승주차장 중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 곳은 22곳에 불과하다.
아울러, 오래돼 현실과 거리가 있는 설치 기준을 새롭게 정비하고, 철도역과 환승주차장 연계 운영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빈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도망이 계속 확충될 경기도에서 국가철도공단 등 철도 건설 기관은 계획 단계부터 환승 수요를 반영해 환승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주차면이 부족한 시군이 추가로 신설 시 재정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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