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혁신당 대변인 탈당...“성비위 피해자 외면, 조국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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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 혁신당 대변인 탈당...“성비위 피해자 외면, 조국도 침묵”

뉴스컬처 2025-09-04 14:2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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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내 성희롱·성추행 사건 처리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당 지도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검찰개혁이라는 목표로 함께했던 동지들에게서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겪었고, 그 절규는 조직적으로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 측근들로 채워졌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도 한 달 넘게 묵살됐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한 강 대변인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귀한 조국 전 장관이 당을 바로세워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철저히 배신당했다”며 “사면 이후에도 당원들이 성비위 사실을 알렸지만, 조 전 장관은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침묵 역시 하나의 메시지였다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성비위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달 당을 떠났고, 또 다른 피해자를 도운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쇄신 주장’ 등을 이유로 제명됐다. 조력자들 역시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 등을 근거로 징계를 받거나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미숙 여성위원회 고문과 김재원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강 고문은 “피해자들이 복귀를 기다리며 버텼지만, 결국 모두 당을 떠나야 했다”며 “당의 여성 고문으로서 깊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즉각 반박했다. 4일 입장문을 통해 조국혁신당은 “피해자 요구사항은 모두 수용했고, 외부기관 조사를 거쳐 가해자를 제명했다”며 “성비위 사건은 당헌·당규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성평등 특위도 구성됐고, 심리치료비 지원 등 조치도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당 위원장 제명 논란에 대해서는 “사무처장 및 운영위원 3인을 독단적으로 해임하는 등 당내 질서를 어지럽힌 점이 주요 사유”라고 해명했다. 윤리위·인사위 구성과 관련된 의혹에도 “오해 소지가 있는 위원은 회피했고, 외부 인사 중심으로 운영됐다”고 선을 그었다.

조력자 징계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은 “2차 가해에 대한 별도 신고가 없었기에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 소속 한 당직자가 상급자의 성추행을 고소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은 즉각 분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지만, 피해자 측은 조치가 미흡하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후 또 다른 성 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 2차 가해가 추가로 제기되면서 당내 성비위와 조직 문화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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