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보다 위대한 레전드가 됐다고 극찬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각) “많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손흥민과 이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것이다. 기력이 소진돼 잔부상에 시달리고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이적으로 상당한 돈을 벌었지만 팀에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의 이탈로 팬들의 마음은 아팠다.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과 충성심으로 케인보다 위대한 레전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간 활약하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 굵직한 업적들도 남겼다.
화려한 개인 타이틀과는 달리 유독 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6~17시즌 EPL에서 2위를 차지하며 우승에 실패했고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는 결승에서 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10번째 시즌에 마침내 트로피를 들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길었던 무관 징크스를 박살냈다.
토트넘 역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따내게 됐다.
우승으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은 1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결별을 택했다.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엔젤레스 FC(LAFC)였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천600만 달러(약 360억 원)로 이적했다. 거액의 이적료에 부응하듯 경기장 안팎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하며 미국을 뒤집어 놓고 있다.
지난달 10일 MLS 데뷔전이었던 서부 컨퍼런스 25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패배를 막았고, 이어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지난 24일 댈러스FC전에서 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MLS 첫 골맛을 봤다. 뉴잉글랜드와 댈러스전에서 보여준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됐고, 2주 연속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홈 경기를 앞둔 LAFC 팬들은 기대감이 높아졌고, 티켓 파워로 이어졌다.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 폭등에도 입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손흥민은 지난 1일 LAFC의 홈구장인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홈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골대 강타로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BMO스타디움은 손흥민을 향한 환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LAFC는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전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 손흥민 때문에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SON과 7번이 마킹된 유니폼은 각종 플랫폼에서 모두 매진됐고, 구단 소셜 미디어 팔로워수와 조회수 모두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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