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소재한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시설을 방문해 재활용업계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먼저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 위치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을 찾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은 지난해 2058개에서 2029년 약 2만개로 규모가 10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폐배터리에서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추출해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재활용 기업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과 처리공정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국제 광물가격 하락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제와 사용목표제 도입 ▲폐배터리의 핵심원료·소재 회수기술 고도화 ▲양극재 폐기물의 순환자원 인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폐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 장관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전문기업인 석청코리아를 방문해 폐패널의 재활용 처리과정을 살펴보고 순환이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돼 최근 기대수명이 도래하면서 발전소뿐만 아니라 주택, 농가, 산지 등에서 폐패널이 발생하고 있다.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은 지난해 812t에서 2028년 9632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폐패널의 무단 투기·방치를 막기 위해 공제조합을 통한 무상수거서비스를 운영하고, 2023년부터 태양광 폐패널에 대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제품 생산자에 재활용과 처리 의무를 지우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5일 오후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제17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09년부터 매년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김 장관은 "연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로드맵을 마련해 일회용품 원천 감량, 친환경 제품설계 유도 등으로 순환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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