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이 마련된 용산 육군회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띈 건 1959년 김일성과 김정은의 위치가 바뀌었다”며 “북한이 66년 전보다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중국·러시아 지도자와 나란히 섰다는 자체가 대한민국과 우리 군에 큰 함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와는 직접 파병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과는 소원하다고 생각했으나 전승절을 계기로 밀착된 관계를 보였다”면서 “중국이 전승절에서 새로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한반도를 위협하는 다탄두 활공체 탄도탄 등이 있고, 북한에 대한 기술 이전 여부도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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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9·19 남북 군사합의 복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국민의 삶의 질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고, 전방에서의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구축돼야 일상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되, 그 과정에서 군의 안보 준비 상태에 부족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선 “전작권 전환은 필요하다”면서도 “전환 시기나 과정은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준비됐을 때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작권 전환 목표’를 정부에 제안한바 있다. 그는 “전작권 전환은 지금도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며 “한미 간에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 여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합참이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비상계엄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전제한 뒤 “군은 지휘체계에 따라 명확하게 내려진 명령에 대해 수명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교육받고 또 훈련해왔다. 그런 측면에서 비상계엄 상황에서 합참은 나름대로 합참으로서 할 수 있는 절차를 수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평양 무인기 논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합참은 적이 우리를 위협하거나 국민에 위해를 가하는 상황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대응 방법은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의거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의장에 취임하면 (무인기 관련 내용을) 세세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진 후보자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게 우리가 싸워 이길 수 있는 길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우리 군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는데, 합참의장으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국민에게서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군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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