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 듀오’가 된 스웨덴 스트라이커들… ‘이적 떼쓰기 원조’ 요케레스 “이사크 이적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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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듀오’가 된 스웨덴 스트라이커들… ‘이적 떼쓰기 원조’ 요케레스 “이사크 이적 축하해!”

풋볼리스트 2025-09-04 11:2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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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빅토르 요케레스가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이적을 반겼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두 선수 모두 전 소속팀과 극심한 갈등 후 올여름 새 팀을 찾았다는 점이다.

4일(한국시간) 요케레스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이사크의 리버풀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요케레스는 “이삭의 이적을 축하한요. 구체적인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선수가 구단에서 원치 않는 존재가 될 경우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다. 그땐 선수는 전혀 힘이 없고, 구단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케레스가 올여름 이적 과정에서 보인 행동을 고려하면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요케레스는 구단의 계약 권리를 무시하는 일방적 월권으로 사실상 강제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사크도 요케레스와 똑같은 행보로 리버풀 이적을 완료했다. 요케레스의 발언은 태업 한 선수가 똑같이 태업 한 동료를 위로한 꼴이 됐다.

올여름 유독 이적 과정에서 소식팀과 갈등을 겪는 선수가 잦았다. 특히 아스널로 떠난 요케레스와 리버풀로 이적한 이사크의 이적사가가 올여름 뜨거운 감자였다. 두 선수는 모두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다. 이 스웨덴 공격 듀오는 올여름 ‘태업 듀오’라는 오명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몰상식한 행보로 새 둥지를 찾았다.

먼저 화제가 된건 요케레스였다. 지난 시즌 스포르팅CP에서 모든 대회 54골을 뽑아낸 요케레스는 올여름 해외 구단의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레알마드리드 등 해외 명문 클럽들은 대부분 요케레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장외 영입전 끝에 아스널이 요케레스 영입의 선두 주자에 올랐다. 이에 요케레스도 아스널 이적 의지를 밝히며 스포르팅 측에 이적을 강력하게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요케레스는 구단 측에 ‘신사 협정’을 들먹이며 방출 이적료를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스포르팅 측은 어떠한 약속도 없었으며 기존 방침대로 바이아웃 1억 유로(약 1,570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요케레스는 생떼를 쓰기 시작했다. 훈련 불참은 물론 다시는 스포르팅 소속으로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과 계약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결국 길고 긴 실랑이 끝에 아스널이 스포르팅의 요구 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며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이 성사됐다.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처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처

이사크도 마찬가지다. 올여름 구단 비전에 불만을 품은 이사크는 돌연 이적을 요청했다. 뉴캐슬유나이티드 측은 난색을 표하며 이를 거절했지만, 이사크는 선을 넘는 강경한 조치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척을 졌다. 리버풀 러브콜을 확인한 이사크는 이적을 어떻게든 성사하기 위해 훈련 불참과 경기 출전 거부를 선언했다. 심지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캐슬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주장까지 펼쳤다.

뉴캐슬은 공식 성명을 통해 단호하게 조치할 뜻을 밝혔지만, 이사크의 무작정 보이콧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뉴캐슬은 이사크의 대체자를 구하자 이적 창구를 열었고 리버풀과 1억 2,500만 파운드(약 2,360억 원) 이적료에 합의했다.

요케레스는 이사크의 이적을 반기며 선수가 구단에 비해 철저한 ‘을’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케레스와 이사크가 보인 행보는 기본적인 계약 관계를 무시한 ‘갑’의 행포에 불과했다. 이적 과정에서 불쾌한 선례를 남긴 두 선수다. 선수의 태업을 막을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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