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안철수 의원과 많은 것 의논하려 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안철수 의원과 많은 것을 의논하려고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저희가 둘 다 이공계 기반이 있고 나름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입장임에도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에 저랑 안 의원 간의 공천 과정에서의 약간의 잡음 때문에 불필요하게 좀 거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몇 년 전에 제 절친한 친구가 안 의원의 사위가 되는 인연이 있고 해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과) 자주 본다"며 "어제 오세훈 시장 행사에서도 같이 뵙고 또 저희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들을 모색하기 위해 가지고 주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 안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의원과도 같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안 의원이 계엄 이후에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이라며 "제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리적이고,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과 우선적으로 대화를 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리적으로는 판교(안 의원)와 동탄(이 대표)이면 대한민국 IT 중심 축이다보 니 저희가 논의할 일도 많다"며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이 대표는 조국 전 대표에 대해 "'2030은 극우'라며 분열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있는 민주당과 비슷한 계열의 정당 아니냐. 이재명 대통령 때리기 뭐 하니까 국민의힘을 없애버리겠다라면서 2030 적대시하고 이런 거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정치 현장에서 우리는 종종 나쁜 정치인을 보는데 조 전 대표는 그 대표적 사례"라며 "연일 '2030은 극우' 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으며, 하이에나처럼 어슬렁 거리고 있다. 낡은 정치인의 낡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전 대표가 이런 주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박쥐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지금 임기 초반부터 이재명 정권을 정면 비판한다면, 정의당이 겪었던 것처럼 집권여당과 지지층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가) 그 위험을 감히 감수하지 못하니까 그런 것 아니겠냐"며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결국 이재명 정부 시기에 ‘누구를 악마화하고 누구를 적으로 삼을 것인가’를 놓고 탐색하던 끝에, 감옥에서 제한된 정보 속에서 정치 구도를 읽다 보니 2030 세대를 희생양으로 삼게 된 것 아니냐"며 "2030을 극우로 몰아가는 지금의 주장은, 자기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세대를 적으로 삼는 위험한 선택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