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종투사 항해’ 교보증권, 유상증자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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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종투사 항해’ 교보증권, 유상증자 카드 꺼내나

더리브스 2025-09-04 10:56: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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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종합투자금융사업자를 위해 달려온 교보증권이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확충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교보증권이 자기자본 확충에 발빠르게 나설 가능성이 높은 건 신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대형 증권사들을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교보증권은 제11호 종투사로 거론돼왔지만 아직까진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자본 확충이 여전한 과제로 꼽혀온 이유다. 다만 최근 주주 소송에 따른 사법리스크를 해소되면서 교보증권은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는 가능하게 됐다.  


유상증자 카드 만지작?


중형 증권사들은 대형 증권사들과 실적 격차가 커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미 주요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업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이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려는 이유도 대형사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함이다.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교보증권에 유상증자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고 종투사가 되는 지름길로 이끌 수 있는 선택지다. 교보증권은 지난 2020년, 2023년 두 차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4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2020년 9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규모로 늘었으며 3년 뒤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교보증권보다 자기자본이 약 3조원 많은 대형사들은 발행어음 및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삼성‧메리츠‧하나‧신한투자증권 등은 발행어음 인가를 지난 7월 신청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그리고 미래에셋증권은 IMA 신청을 완료했다.

IMA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대형사인 NH증권과 한투증권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NH증권은 지난 7월 최대주주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을, 한투증권은 지난달 9000억원을 주주 배당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받았다. 


꾸준히 늘려온 자기자본


교보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교보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교보증권은 중형 증권사 중에서 종투사 진입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만 자본 확충은 여전히 과제다. 지난 5년 내 두 차례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자기자본을 늘렸지만 여전히 종투사 자격요건보다 약 1조원 부족한 상태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924억원으로 올해 들어 2조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 2조원을 돌파한 건 개선된 실적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IB(투자은행)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딜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도 수익이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교보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1조5617억원(2022년), 1조8772억원(2023년), 1조9857억원(2024년)으로 증가해 왔다.


“현재 유상증자 계획 없어”


교보증권이 유상증자를 결정할 경우 부담될 만한 사법 리스크는 해소됐다. 주주가 교보증권을 상대로 신주 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1년 7개월 만에 패소하면서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원고에 대한 청구를 기각했다. 원고는 교보증권이 최대주주를 상대로 단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 28일 소송을 제기했다.

유상증자가 정상 절차로 진행됐다고 해도 해당 소송은 교보증권이 새로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재판부가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면서 교보증권은 유상증자 결정에 걸림이 될 만한 요소를 제거하게 된 셈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현재 유상증자 계획이 없고 이와 관련해 정해진 사안도 없다”며 “유상증자는 해당 소송과 별개로 얼마든지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진출로 실적을 끌어올려 차근차근 종투사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등 부분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종투사 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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