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찬성률로 임금협상 종료…새 성과급 도입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뉴스락]

[뉴스락] SK하이닉스가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담은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합의안은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된 임금교섭이 마무리됐다.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의 핵심은 새로운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새로운 성과급 기준은 10년간 유지하기로 정했다. 회사 경영 성과와 개인 보상 간 직접적 연계를 명확한 기준으로 정립해 제도 경영을 통한 보상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과급 일부를 이연 지급하는 방식은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0년간 기준을 유지함으로써 제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매년 반복되는 성과급 논란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사는 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