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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기획위원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직무수행을 마친 점을 경하드린다. 다만 이제 처음으로 이 원장의 이름을 내 입으로 밝힐 수밖에 없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지난 총선 뒤 함께 출연했던 방송 대담 프로그램 직후 이 원장이 “우리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만들 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고심했다. 만약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측에서 그러지 말라는 한마디 말만 했어도 절대 이 법안을 만들지 않았다. 어떻든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협치내각 혹은 거국내각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 이런 뜻들을 꼭 좀 전해달라”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우리 둘은 여야의 극한적 대립이 초래하는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이름을 드러내지 말고 숨어서 함께 나라의 장래를 위한 좋은 역할을 하자고 뜻을 맞추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시 대통령실을 설득할 당시 “내가 아는 이 대표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실용을 지향하는 실용주의자다. 그리고 가난하고 어렵게 성장했기 때문에 인정을 베풀 줄 알고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적어도 한동훈과 같은 부류의 인간은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렇게 해서 잘 진행돼 나가는 상황을 보며 우리 둘을 무척 기뻐했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이 원장이라도 나서서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정사정 가리지 않는 잔인하고 포악한 정치보복이 누그러질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두고는 “지금 극한적으로 옥죄고 있는 심한 우울증은 사실 죽음으로 인도하는 사자”라며 “김 여사는 지금 죽음을 향한 강한 충동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일로를 겪어왔는데도 아직 아무런 의료대책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가 아니겠냐”고 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일 저혈압 증상 등으로 인해 서울남부구치소에 외래 진료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외래 진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혈액 검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우울증과 과호흡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는데 구속 이후 하루 평균 3회가량 변호인을 접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변호인 접견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특검 조사 시 3인 변호인 접견으로 친 것까지 포함됐다”며 “변호사간 동시접견까지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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