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CJ ENM(대표 윤상현)이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 ENM은 9월 8일부터 인도 광고 기반 무료 OTT(AVOD) 플랫폼인 ‘아마존 MX 플레이어’에 K콘텐츠 18편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변우석-김혜윤 주연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소용없어 거짓말', '웨딩 임파서블',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로운 사기' 등 검증된 작품들이 내년까지 인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콘텐츠는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힌디어, 타밀어, 텔루구어 등 현지어 더빙을 거쳐 제공된다. 이는 현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아마존이 인도의 대표 OTT 플랫폼 MX 플레이어를 인수한 이후 CJ ENM과 처음 진행하는 파트너십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14억 명을 보유한 거대 OTT 시장으로, 저가형 요금제와 광고 기반 무료 모델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막대한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 MX 플레이어 콘텐츠 디렉터 아모그 두사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도 내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프리미엄 K콘텐츠 18편을 현지 광고 기반 무료 OTT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다수 작품이 인도 최초 공개작이며, 세계적인 스토리를 현지 언어로 무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CJ ENM 글로벌유통사업부 김도현 부장은 “이번 콘텐츠 공급 확대는 새로운 시청자층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아마존 MX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 시청자들과 더욱 깊이 교감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CJ ENM 원작 IP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리메이크된 K콘텐츠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악의 꽃'을 리메이크한 '두랑가(Duranga)'는 인도 OTT ZEE5에서 시즌 2까지 인기리에 방영됐으며, '시그널'을 각색한 '갸라 갸라(Gyaarah Gyaarah)'는 지난해 인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손꼽혔다.
CJ ENM은 2025년을 ‘글로벌 가속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와의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통해 K콘텐츠 유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기존 인기작부터 신규 콘텐츠 IP까지 다양하게 제공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CJ ENM은 이번 아마존 MX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을 더할 계획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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