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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이노베이션 서밋은 매년 산업 전문가, 브랜드 리더, 스타트업, 학계 등이 함께 명품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순환 럭셔리’다.
최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리커머스(중고거래) 시장이 커질수록 정·가품 문제가 불가피하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와 신뢰도에 위협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오차 없는 검수 기술이 도입되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순환 럭셔리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신뢰 자산을 보존하는 인프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혁신으로 무장한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이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차세대 럭셔리 시장을 확장하는 핵심 주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카리에로 파슬그룹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도 “중고차 시장이 ‘인증 중고(CPO)’ 프로그램을 통해 신차 판매와 함께 성장했듯, 럭셔리 브랜드 역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고객과의 관계를 평생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시장의 해법을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증명했다. 그는 “리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번개장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검수 기술로 신뢰를 구축한 결과가 곧 압도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번개장터는 연간 10억 유로 (약 1조 4700억원) 이상의 총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이 중 25%가 명품 카테고리에서 발생했다.
최 대표는 성장의 원동력으로 번개장터의 독자 과학 검수 시스템인 ‘코얼리틱스’를 꼽았다. 코얼리틱스는 번개장터의 정·가품 판별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럭셔리 카테고리별 전문가의 물리적 검수와 과학적 정밀 측정, 수십만건의 데이터를 집대성한 AI 인텔리전스가 결합된 첨단 기술이다.
그는 “가품에 민감한 한국 고객의 특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이 기술은 물품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품을 판별하는 ‘비파괴 분석’ 방식에 첨단 기술과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한 것”이라며 “리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오차 없는 검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커머스 생태계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면, 명품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가 부담 없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나중에 구매력이 생겼을 때 1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런 관문 역할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가 리커머스를 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최 대표는 “기술과 결합된 리커머스는 단순한 개인 간 중고거래를 넘어, 기술 산업의 한 축으로 완전히 새롭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리커머스계 아마존’은 바로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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