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가 서울 최초의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변신하는 시점이 내년 4월에서 2027년으로 1년 이상 늦춰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수교 문화공간 조성 사업 기본 설계가 완료됐다. 기본 설계는 공사 초기 단계에 규모, 배치, 형태, 공사 방법과 기간, 공사비 등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과정이다.
올 연말까지 실시 설계가 시행된다. 실시 설계는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실제 시공과 유지 관리에 필요한 설계도, 도면, 시방서, 내역서, 계산서 등을 작성하는 단계다.
공사를 올해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연말 착공해 2027년 완공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당초 완공 목표 시점은 2026년 4월이었지만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을 주제로 공사가 이뤄진다.
차도 2차로가 폐쇄되고 대신 보행·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자전거도로는 유지된다.
기존 보행 툇마루(데크) 9개소를 철거한 뒤 확장해 재설치한다.
기존 차량 방호용 난간을 보행자용 난간으로 바꾼 디자인 난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설계 당선작에 포함됐던 분홍색 공중 보행 다리는 설치되지 않는다. 대신 분홍색은 잠수교 보행로와 문화 공간 곳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강렬한 분홍(핑크) 색상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보행 전용으로 바뀐 잠수교는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상황에 따라 콘서트,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 상영, 결혼식, 축제 등을 위한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가수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잠수교에서 한강 다리 최초 케이팝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잠수교 문화공간이 준공되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와 함께 서울의 또 다른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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