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11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대표팀이 6일 결전지 필리핀으로 출국한다. 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필리핀 타가이타이에 도착해 12일 케손시티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전지훈련에 나선다. 이 기간 세계선수권 출전국인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어 진천선수촌에 재소집돼 현대캐피탈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경기 운영을 맡고,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좌우 날개에서 공격을 주도한다. 동아시아선수권에 불참했던 베테랑 나경복과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도 합류해 전력에 무게를 더했다.
한국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에서 C조에 속한 대표팀은 14일 프랑스(세계 4위), 16일 아르헨티나(9위), 18일 핀란드(18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는 32개국이 8개 조로 나눠 치러지며, 각 조 상위 2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1956년 첫 출전 이후 이번이 11번째 세계선수권 도전이다. 1978년 대회에서 김호철(현 IBK기업은행 감독)이 세터로 활약하며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14년 17위를 끝으로 2018년, 2022년 대회에는 불참했으나, 참가국이 32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28위로 막차를 타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세계선수권은 우리가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고,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꿈을 실현할 소중한 기회”라며 “필리핀 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본 대회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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