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vs“내려”…북러, 에어컨 온도 두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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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vs“내려”…북러, 에어컨 온도 두고 기싸움?

이데일리 2025-09-04 07:1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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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베이징 회담장의 실내 온도를 두고 양측 관계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양측 수행원 사이에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베이징 현장을 취재한 코메르산트 기자는 먼저 “전날까지만 해도 중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회담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장소가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결정된 것은 뜻밖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장이 북한 인공기로 장식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북한의 특수임무 관계자가 갑자기 벽에 있는 에어컨 조절기기를 붙잡고 마음대로 온도를 바꾸려고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북한 관계자가 실내 온도를 23도까지 올리자 러시아 측 관계자가 제지했다고 한다. 러시아 관계자는 온도를 20도에 맞추자고 맞섰다고 코메르산트 기자는 전했다.

이 기자는 “북한 관계자는 러시아어로 말하는 러시아 동료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온도 조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조절기에서 상대의 손가락을 떼게 하려고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한 사람이 물러났다면서 “아마 북한인이 조금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코메르산트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한 측 관계자가 먼저 자리를 떴고 러시아 측 관계자는 그 이후에도 계속 에어컨 조절기 앞을 지키며 온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일이 있고 나서 얼마 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리무진을 타고 회담자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이 기자는 설명했다.

북한 기자들에 대해 그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지도자(김정은)에 관한 일이라면 법과 규칙을 모른다. 모든 사람은 즉시 그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며 그들의 단호한 취재 방식을 지적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간 양자회담을 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대한 북한군 참여를 놓고 대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의 장병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며 “러시아는 현대 신(新)나치즘에 맞선 싸움에서 북한의 역할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러시아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형제의 의무라고 생각할 것이다.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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