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자에서 우승하지 못한 가장 위대한 페라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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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에서 우승하지 못한 가장 위대한 페라리(1)

시보드 2025-09-04 07:0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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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랑프리가 개최되어 왔던 뉘르부르크링 레이아웃은 무려 22.8km의 상당한 길이였다.

때문에 일반적인 서킷에 비해 몇 배는 더 많은 마셜과 의료진이 필요했음에도 당시의 여건상으로는 인력이 충당되지 못했을 뿐더러, 큰 고저차와 좁은 트랙 폭, 부족한 런오프 배리어라는 온갖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외에도 트랙이 너무 넓어서 어떤 구간은 비가 오다가도 다른 곳은 노면이 말라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고, 독일 GP 2주 전에도 피더 시리즈였던 포뮬러 슈퍼 비(Super-Vee) 시리즈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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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하는 입장에서도 트랙이 너무 커서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확인하기 힘든 수준이었고, 상기한 이유와 더불어서 3라운드였던 미국 GP에서 회의를 열어 1976년을 마지막으로 뉘르부르크링을 퇴출하기로 했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니키 라우다는 전술했던 의료진이나 마셜 등 안전요원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과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을 들어 레이스를 보이콧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미 1974년 뉘르부르크링 측에서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3시즌 동안 계약했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을 피하고자 어쩔 수 없이 1976년까지는 뉘르부르크링에서 경기를 치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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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976년 독일 GP는 전술했던 문제점인 트랙 일부는 젖어 있고 일부는 말라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2위로 출발했던 라우다는 드라이 타이어를 선택한 요헨 마스가 상당한 페이스를 내는 것을 보자 첫 랩 만에 드라이 타이어로 갈아끼려고 피트인했고, 순위를 올리기 위해 페이스를 높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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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필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베르그베르크 코너(트랙의 약 10.8km 지점)에서 리어 서스펜션이 깨지면서 스핀해 가드레일에 충돌했고,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뒤따르던 가이 에드워즈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브렛 룽어와 하르트 에르틀은 그대로 연달아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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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되는 서티스 TS19와 브렛 룽어)
세 드라이버는 모두 차에서 내려 라우다에게 뛰어갔고, 윌리엄스의 메르차리오 역시 차에서 내려 라우다를 차에서 빼냈다. 이때 트랙 마셜들의 방염장비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이 소화와 구조를 주도했을 만큼 지원 상태는 매우 열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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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에서 이륙한 헬리콥터가 라우다에게 닿기까지는 6분이라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당시 규정상 헬리콥터는 트랙 어디든지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야 했음) 그동안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라우다의 순환계는 상당히 망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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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다는 빠져나온 직후 동료 드라이버들과 대화하는 등 의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병원에서 코마에 빠져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기에 신부가 병자성사를 했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한편 레이스를 재개하자 사고에 충격을 받은 크리스 아몬이 레이스를 포기했고, 로니 피터슨과 패트릭 드파예 등이 사고나 고장으로 리타이어하면서 24대 중 15대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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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다는 다행히 치료를 거쳐 가면서 점차 회복세에 들어갔지만, 페라리는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로이터만과 접촉해 라우다를 대신할 드라이버로 점찍은 상태였다. 헌트가 챔피언십 격차를 겨우 2포인트 차이로 좁히는 동안, 브라밤과의 계약을 끝낸 로이터만은 이탈리아 GP에서 페라리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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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6주 만에 재활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니키 라우다가 복귀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뒤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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