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옌스 카스트로프(22)가 드디어 국가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이번 9월 A매치 두 경기는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첫 평가전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장소에서 개최국들과 연이어 맞붙는 만큼 홍명보 감독도 26인의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지난 25일 홍명보 감독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진 26인의 명단 중 25인은 기존 차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단 한 명 카스트로프는 첫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2003년생의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빼어난 실력으로 이미 세계 4대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데뷔에도 성공했다.
지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협회 변경 플랫폼을 통해 독일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해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바로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5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카스트로프를 포함시켰다. 젊지만 이미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면을 높이 봤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를 바란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 팀에 새로운 활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일 인천공항에서 홍명보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 부분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본인(카스트로프)이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3일 대한축구협회(KFA) TV를 통해 첫 훈련 모습이 공개되기도 한 카스트로프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눈으로 몸으로 훈련을 따라가며 열심히인 모습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알아듣는 단어들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만나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원팀을 강조하는 답변을 전했다. 그는 "물론 만나고 싶은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 소속돼 있는만큼 특정해서 그 선수와만 이야기하고 싶다라기보다는 이 팀의 일원으로 잘 지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3일 한국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프의 사진이 공개됐다. 카스트로프의 어머니 안수연 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음은 한국, 열정은 그라운드”라는 글귀와 함께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카스트로프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카스트로프는 미소를 보이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이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자원인 카스트로프는 이제 데뷔전을 준비한다. 그간 독일 무대에서 보여줬던 능력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준다면 홍명보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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