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에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기 직전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가 입수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6월 13일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을 440.9㎏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 한 달 전인 5월 17일 이란 비축량이 핵탄두 9∼10개 분량인 408.6㎏으로 평가됐던 것과 비교하면 32.3㎏ 증가했다.
60% 농축 우라늄은 불과 몇주면 무기급인 90%까지 순도를 올릴 수 있어 준(準) 무기급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지난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따른 폭격으로 핵시설에 피해를 본 데 대응해 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란과 협력이 중단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란 핵물질 비축량과 관련한 지식의 연속성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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