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 "내려"…북러, 정상회담장 에어컨 두고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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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 "내려"…북러, 정상회담장 에어컨 두고 옥신각신

연합뉴스 2025-09-04 00:4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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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김정은과 푸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김정은과 푸틴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베이징 회담장의 실내 온도를 두고 양측 관계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고 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베이징 현장을 취재한 코메르산트 기자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리기 직전 양측 수행원 사이에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기자는 먼저 전날까지만 해도 중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회담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장소가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결정된 것은 뜻밖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장이 북한 인공기로 장식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북한의 특수임무 관계자가 갑자기 벽에 있는 에어컨 조절기기를 붙잡고 마음대로 온도를 바꾸려고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북한 관계자가 실내 온도를 23도까지 올리자 러시아 측 관계자가 제지했다고 한다. 러시아 관계자는 온도를 20도에 맞추자고 맞섰다고 코메르산트 기자는 전했다.

이 기자는 "북한 관계자는 러시아어로 말하는 러시아 동료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온도 조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조절기에서 상대의 손가락을 떼게 하려고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한 사람이 물러났다면서 "아마 북한인이 조금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코메르산트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한 측 관계자가 먼저 자리를 떴고 러시아 측 관계자는 그 이후에도 계속 에어컨 조절기 앞을 지키며 온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얼마 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리무진을 타고 회담자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이 기자는 설명했다.

북한 기자들에 대해 그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지도자(김정은)에 관한 일이라면 법과 규칙을 모른다. 모든 사람은 즉시 그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며 그들의 단호한 취재 방식을 지적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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