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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보자의 성 소수자에 대한 입장 등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출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자는 즉답 대신 우회적인 답변으로 대응했다. 원 후보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 등을 살펴보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시 출전할 수 있는 종목과 가능 여부에 대한 규정이 있다”며 “각국의 사례와 IOC 규정 등을 함께 검토해 대한체육회의 여 의견을 종합해 정책을 펼치겠다”고 답했다.
원 후보자는 그간 성매매 차단을 위한 여가부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에 12개 성매매 집결지가 있으며 아직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성평등 사회와 성매매는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성평등 사회로 (가는) 길 가운데, 잔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성매매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는지 묻자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 세계 여성들이 전쟁 중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자신의 피해를 알리는 데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더 많이 알리는 역할을 여가부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가부가 향후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과정에서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하자는 의견에는 공감을 표했다. 원 후보자는 “부처명에서 청소년이 빠져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여가부에서 청소년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면에서 부처명 변경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여가부의 세종시 이전에도 동의했다. 원 후보자는 “정부 관련 법률안도 발의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는 의원님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추진된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원민경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된 박정훈 대령의 긴급구제 신청에 기각 의견을 낸 점을 두고 “박정훈 대령과 (채 해병) 유족들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사과했다.
원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면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지난 삶을 돌아보고 새 정부의 여가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됐다”며 “중책을 맡을 기회가 허락된다면 여가부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 과정에서 국민과 국회의 목소리를 늘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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