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가병원체자원은행 보유 병원체자원의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 90건을 9월 3일 공개했다.
지카·치쿤구니아를 포함한 세균 17종 31건, 바이러스 7종 49건, 진균 6종 10건 등 30종 병원체의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 연구 접근성 혁신으로 감염병 대응 강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보유한 병원체에서 유전체 정보를 생산하여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해당 정보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 누리집 또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내 병원체자원 온라인분양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자료는 온라인 신청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 직접 제공…연구 접근성 제고
이번 공개는 기존 병원체자원의 분양 차원을 넘어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 직접 제공을 통해 연구 접근성을 대폭 제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물 병원체를 취급하기 어려운 민간 연구기관에도 안전하고 손쉬운 연구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 국가 차원의 병원체자원 활용도 극대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지난 2024년 한해 329개 기관에 2948주(216종)의 병원체자원을 산업체, 국·공립연구기관 등에 분양하여 진단기술 연구 및 백신·치료제 연구에 활용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는 세균 1903주(168종), 진균 69주(26종), 바이러스 596주(22종), 파생물질 380건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는 분양 신청이 많고 유전정보 특성이 부족한 병원체자원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전장 유전체 정보 등을 생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AI 기술과 결합한 혁신적 연구 기반 구축
확보된 유전체 데이터는 인공지능 분석기술과 결합하여 신·변종 병원체의 변이 및 유행 예측,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표적 발굴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증진 및 보건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병원체 유전정보의 공개는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백신, 진단제 및 치료제 등 보건의료 관련 연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앞으로 국내 병원체자원 실물 뿐 아니라 유전정보 DB 공개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누리집에서 병원체자원 검색을 통해 필요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병원체자원 온라인분양창구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관련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번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의 유전자 정보 공개는 민간, 학계, 산업계 전반으로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감염병 대응 연구의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보 공개는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비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 공개 목록, ▲유전자 염기서열 조회 절차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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