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암호체계 위협 커져”···2030년까지 국가 인프라 ‘양자보안’ 혁신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양자캠퍼스를 방문해 국민대학교가 개발한 양자보안기술 기반의 차량원격제어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양자컴퓨터 시대 도래로 기존 암호체계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보안이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학계·산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양자내성암호와 양자암호통신의 활용 방안을 논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국민대학교에서 양자내성암호(PQC), 양자암호통신(QKD) 등 양자보안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급속히 발전하는 양자컴퓨터와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국가 보안체계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류 차관은 회의에 앞서 국민대가 선포한 ‘양자캠퍼스’ 비전을 청취하고, 양자보안 기반 차량 원격 제어 기술과 응용 HW 장비(qSIM) 연계 시연을 참관했다. 단일 요소에 머물던 양자보안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통합 적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간담회에서는 삼성SDS와 지큐티코리아가 각각 PQC와 QKD 기술 동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어 통신 3사가 양자보안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현황을 공유했다. 토론에서는 산업 현장 애로사항과 글로벌 기술 격차 해소, 국제 표준화 전략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행정·통신·국방·의료 등 핵심 인프라 시범 적용을 서둘러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차관은 “양자보안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만큼 민관 협력이 필수”라며 “2030년까지 국가 인프라에 양자보안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축해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류제명 제2차관 취임 이후 매주 이어지는 현장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