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주민 만난 김진태 지사 "2030년까지 가동 정부에 건의"
3천603억원 투입,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는 2030년 준공 계획
(삼척=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난 6월 말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우리나라 75년 국영 탄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운데 국내 유일 민영 탄광으로 남은 경동 상동광업소의 존립에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추진 현장을 방문, 향후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주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국내 유일 민영 탄광인 경동 상덕광업소의 2030년까지 운영을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산업의 연속성을 위해 경동 상덕광업소가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계지역에서는 지난 6월 말 문 닫은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도계광업소에 이어 민영 탄광인 경동 상덕광업소마저 폐광하면 지역 존립 기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삼척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정지인 새마을아파트를 방문해 향후 사업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천60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암세포를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와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개발센터 등을 조성해 첨단 의료산업 협력단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척시는 다음 달부터 의료분야 전문가 자문을 확대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 대비하고 개발사업 부지 조성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적 의료기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파트너십을 맺어 암 치료센터 운영 노하우 전수 등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도계가 목숨을 걸고 탄을 캐던 탄광의 도시에서 이제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첨단의료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설계용역비 46억원도 내년도 국비에 반영된 만큼 5년간 차질 없이 추진해 2030년까지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폭설 피해 예방을 위한 제설차 지원과 강원대 도계캠퍼스 활성화 건의에 대해서는 "(제설차) 사업 계획 제출 시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며 "글로컬, 라이즈(RISE) 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조기 폐광 경제진흥사업과 연계한 의학·공학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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