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최근 불펜으로 나섰던 외국인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등판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치른다.
가을야구 막차인 5위 자리를 놓고 한 계단 위 롯데와 벼랑 끝에서 만난 6위 KT는 선발 투수로 헤이수스를 예고했다.
헤이수스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31일이다. 그는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헤이수스가) 본인이 먼저 필요하면 등판할 수 있다고 자진했다"고 밝혔다.
당시 4-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오선우에게 안타를 얻어 맞아 무사 1, 3루로 몰렸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후속 김석환, 한준수, 김태군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제 손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에 이 감독은 이날 그의 투구에 대해 "중간에는 (위기가 있어서) 괜히 썼다 싶었는데, 어떻게든 잘 막아줘서 본인한테도, 팀한테도 다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헤이수스는 불펜으로 등판하기 3일 전인 지난달 28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졌다.
이후 그는 홈인 수원으로 돌아와 불펜 투구를 진행하려 했으나 훈련 도중 내린 비로 인해 예정된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원래 불펜 피칭 훈련을 하는 날이었는데, 자기가 먼저 (불펜으로 나갈 선수가 없으면) 본인이 나설 수 있겠다고 말해줬다"며 "31일에 (선발로 등판한) (오)원석이가 하필 5회에 내려와서 (불펜을) 4명까지 쓰긴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올렸다"고 등판 배경을 전했다.
뒤이어 "우리가 왼손 불펜이 없는데, 올리길 잘했다"며 "나중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불펜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그전에 경험을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의 불펜 자청을 한국 잔류 의지 어필로도 해석했다.
그는 "헤이수스가 (한국에) 남고 싶어 하는 거 같다. 절실한 게 다 보인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KT는 선발 라인업을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2루수)~문상철(1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유준규(좌익수)로 꾸렸다.
무릎 부상을 당했던 안현민이 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우익수 수비까지 맡는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안현민의 상태가) 100% 회복된 건 아닌 거 같다. 그렇지만, 본인이 나가겠다고 해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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