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좌우에 김정은·푸틴…트럼프 "반미모의"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시작된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등장했다.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김 위원장이 그의 왼쪽, 푸틴 대통령이 오른쪽에 서서 북중러 정상이 함께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 중국,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이후 66년 만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당신들이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며 시니컬한 역설 화법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정은 뒤 단정한 차림 소녀"…김주애 외교무대 데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의 첫 외교 무대 등자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언론이 떠들썩하지만, 한국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김 위원장 뒤에 서 있던 단정한 옷차림의 소녀"라고 전했다. BBC는 한국 국정원을 인용해 김주애는 김정은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소개하고, 그가 북한 지도부에 의해 확인된 김정은의 유일한 자녀로 다른 자녀는 대중의 시선에 포착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BBC는 김정은이 김주애를 데리고 방중한 것은 가부장제가 강하고 여성이 이끌었던 전례가 없는 북한에서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팀슨센터의 매든 연구위원도 김주애가 차세대 지도자 또는 핵심 엘리트로서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주애가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김정은이나 김여정조차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빗썸, 100분간 먹통…10시간만에 "피해 보상"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2일 오후 11시30분경부터 약 10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빗썸은 오후 11시45분에야 점검 공지를 올려 실제 장애 발생보다 15분가량 늦게 알리면서 이용자 불만도 쏟아졌다. 거래 정지는 3일 새벽 1시9분에 점검 완료됐다. 빗썸은 "가급적 서비스 점검 전 매수 매도 대기 물량을 취소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용자들은 "이미 먹통이 된 후에야 공지가 올라왔다"며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빗썸은 3일 오전 9시14분 공지사항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긴급 점검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피해 회원들에게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은 피해 내역을 접수 받아 심사 후 지급되며,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10월2일까지다.
◇두달 만에 주가 반토막…카카오페이 무슨 일?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가 10% 급락했다. 전날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기초로 대규모 단기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알리페이는 지난 7월에도 해외 EB 발행을 공시한 전례가 있다. 연속으로 3개월짜리 EB를 발행하는 알리페이의 행보에 대해 시장에선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종가인 5만2000원과 지난 6월25일 장중 최고가 11만4000원을 비교하면 약 2개월 만에 54.39% 하락했다. 여기에 모기업인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징역 15년 구형을 받은 것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김 센터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등 카카오페이 주가를 끌어올린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다.
◇LG엔솔, 벤츠에 배터리 공급계약…15조원대 추정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대해 총 10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에 대해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75GWh 규모, 메르세데스-벤츠 AG에 32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건의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급물량 및 계약기간 등 계약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번 계약은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대당 70kWh 기준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kWh당 46시리즈 배터리 가격이 90~110달러 선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15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울산이 멈춘다…현대차·HD현대 조선3사 동시 파업
현대자동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9년 만에 동시 파업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처음 이틀간은 오전 출근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파업하고, 마지막 날에는 4시간 파업한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HD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현대미포·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가 전 조합원 공동 파업을 벌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사측과 잠정합의안까지 도출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대차와 HD현대중 노조가 같은 날 파업을 벌인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케데헌', 오징어게임 제쳤다…넷플릭스 역대 1위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누적 시청수 2억6600만을 기록하며 영화·쇼 부문을 합쳐 역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이는 '오징어 게임 1'(2억6520만)과 '웬즈데이 1'(2억5210만)을 제친 성과다. 영화 부문에서도 케데헌은 '레드노티스'(2억3090만)를 넘어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공개 후 91일간의 누적 시청 수를 비교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영화와 쇼를 집계하는데, 공개일(6월20일) 기준 아직 집계 기간이 2주 남아 있어 당분간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에선 '싱어롱 특별 상영'이 열리고 넷플릭스에도 싱어롱 버전이 공개되는 등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작품 OST인 '골든'은 빌보드 '핫 100'에서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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