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부산)=신희재 기자 | 올해 박신자컵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의 맞대결에서 도전자가 디펜딩 챔피언을 제압했다.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는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5일 차 첫 번째 경기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를 80-67로 제압했다. 사라고사는 3연승으로 A조 1위를 굳혔고, 후지쯔는 2연승 후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상반된 유형의 두 팀이 만났다.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우승팀인 후지쯔는 빠른 속도와 정교함에 강점이 있다. 반면 스페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인 사라고사는 전체 선수단 11명 중 10명이 신장 180cm 이상일 정도로 높이가 압도적이다.
두 팀은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혈투를 벌였다. 후지쯔는 가드 하야시 마호가 1쿼터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해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자 사라고사는 2쿼터 2점슛 성공률을 70%(7/10)로 끌어올려 42-38로 역전했다. 3쿼터 저득점 경기를 펼친 두 팀은 52-52 동점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마지막 순간 사라고사가 우위를 점했다. 포워드 엘레나 오마(8점), 오르넬라 방콜레(7점), 센터 아미나타 게예(7점)가 맹활약하며 4쿼터에서 28-15로 승리했다. 사라고사는 방콜레(16점 7리바운드) 포함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고르게 올렸다. 2점슛 성공률(%) 55-43, 리바운드 46-33 등 강점을 잘 살린 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사라고사 감독은 "지금까지 WKBL 팀들과 2경기를 했는데, 일본팀을 만나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3쿼터까지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면, 4쿼터 초반엔 체력을 감안해 간단한 움직임을 지시하면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수훈선수로 동석한 방콜레 또한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다 착하고 예의가 바르다. 한국식 바베큐도 좋다"며 "박신자컵을 통해 팀원들과 서로 대화하고, 좀 더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지쯔 감독은 "2점슛 성공률 55%를 내준 게 패인 아닐까 싶다. 분하지만 상대가 더 잘했다"며 "그래도 사라고사는 높이가 있는 팀인데 잘 싸워준 점은 칭찬하고 싶다. 다음에 만나면 결승일 텐데, 그때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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