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고용에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강소기업, 역량있는 제조업이 성장 발전을 해야 하는데, 정부로서도 매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을 찾아 진행한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국민 일자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가장 큰 과제는 다시 성장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서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 기회 속에서 우리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했다.
특히 "그중에 또 중요한 것은 역시 먹고 사는 문제이고, 먹고 사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K제조업 경쟁력 진단, 육성 방향 등에 대해 보고했다. 김 장관은 강소 기업의 육성을 위해 혁신 역량, 시장 역량, 생태계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이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제조·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보고하면서 '디지털과 인공지능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의 일반적인 현장들은 DX뿐만 아니라 AI 전환까지 가는 길에는 좀 멀어 보인다"며 AI 현장 보급, 스마트 공장 지방안 지원, 기술탈취 관련 제도 보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맹주호 새솔다이아몬드공업 대표는 "삼성 하이닉스를 비롯해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제품 공급에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일부 제품은 TSMC 그리고 인텔 팹 공정에 납품하고 있다"면서도 "수요 확보라는 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합병 또는 대규모 투자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는 미국 현지 공장 구축과 관련 "현지의 기술자들을 많이 도움받기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과 AI가 필수 조건"이라며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국적선 LNG 운반선을 국내에 발주 해 주시면 세계 시장을 점유하는 데 우리나라 스타일을 점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따로 한번 챙겨봅시다"라며 소관 부처인 산자부 장관에게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한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가 "사업을 양산화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금액이 큰 부담이 된다"며 "국가 지원 범위를 넓혀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소위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R&D 예산을 35조 원 씩 했는데, 일종의 R&D 범위를 벗어난 거긴 하지만 그중에 몇백억 정도 초기 투자로 필요할 수도 있다.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는 "AI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실증사업을 갖다가 더 크게 기획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화 또는 자동화, 디지털화 이런 걸 하면 인력이 700명 줄겠다. 앞으로 무인 자동화하겠다 이러니까 '이러다가 국민 일자리가 다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무인 자동화 설비 또는 인공지능 하더라도 그걸 관리하고 설계하고 운영하는 인력도 필요하다"며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포감을 가지지 않도록 인공지능에 조금 더 익숙해지도록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본생 카에스티엔㈜ 대표이사가 "중소기업들이 정부 R&D를 지원받아 차세대 혁신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수요 기업들에서는 중소기업 개발 기술을 쉽게 적용하려 하지 않아, 신기술 적용에 따른 공정 변형이라든지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리스크가 있다든지 여러 사유로 글로벌 시장 공급을 목표로 한다"며 "기업 혁신 기술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도 "중요하다"며 산자부를 향해 "각별히 잘 챙겨달라"고 했다. 이어 기재부를 향해서도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참여 기업들의 제언이 끝나자 "대통령으로서는 노동자들도 고려해야 되고, 을도 생각해야 되고, 아까 정도 생각해야 되고, 갑도 생각해야 되고, 우리의 갑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고 그래야 국내의 생태계도 선순환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것이 정말로 많다"며 "그 과정에서 갑도 을도 병도 정도 행복한 그리고 누구도 억울하지 않은 공정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부 장관은 노동자 출신에게, 산자부 장관은 대기업 출신에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다 있다"며 "다 잊어버리지 마시고 장관님들 잘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국무회의에서도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지방에 인센티브를 줘야 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서 균형 발전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지방에서 기업활동 하시는데 어디가 더 유리하다는 생각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상황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간담회에 앞서 제조 현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도금이나 샌드 페이퍼 작업이 현대화되었지만 매우 익숙하다"는 말로 운을 떼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기회 속에서 우리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게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이다.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측면에서 제조업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기업 대표들은 국내 기업들을 추격하는 중국 제조업 성장의 빠른 속도에 우려를 전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이루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각 사업의 시장성과 관련 규제, 기존에 있는 지원책과 제도의 형평성 등을 꼼꼼히 따져 물으며 모태펀드 조성을 비롯한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하는 한편 내년도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원 넘게 책정했음을 환기하면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정책 고민을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황동근 한국엘에프피 대표이사, 구본생 칸에스티엔 대표, 유환규 에이치앤 이루자 대표, 이상구 아이블포토 닉스 대표, 정서진 화신 대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 맹주호 새솔다이아몬드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기재부 장관, 배경훈 과기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한성숙 중기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 권혁기 의전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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