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 이상은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이보다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소스 수출을 통해 5년 안에 해외 매출을 1000억원까지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소스’로 B2B 공략?
더본코리아는 기존 B2C(소비자 간 거래) 완제품 수출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을 유지하면서 신규 해외 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더본코리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각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제안하는 형태의 글로벌 B2B 사업 모델이다.
TBK 소스 사업의 주 목적은 해외다. 더본코리아의 TBK 소스 콘셉트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맛을 소스에 담아 전 세계인과 맛있는 경험을 나눈다는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다.
백종원 대표는 글로벌 B2B 소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백 대표는 “소스를 상용화해 해외 기업이 한식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식을 해보고 싶어 하는 기업이나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스는 현재 7가지가 준비됐으며 금년 말까지는 총 11개 소스가 준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7종(양념치킨·매콤볶음·간장볶음·된장찌개·떡볶이·장아찌간장 소스와 김치양념분말)을 먼저 출시한 후 연말까지 4종(쌈장·매콤찌개·LA갈비·짜장) 소스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스 통에 QR코드 부착…글로벌 대중화 전략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 핵심을 대중화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패키지로 ‘QR코드 레시피’를 도입했다. 해당 QR코드를 통해 제품 소개, 조리 레시피 영상, 레시피 시트, 구매하기, 관련 상품 제안, 문의 및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의 QR코드 전략은 원스톱 솔루션이다. 더본코리아는 대형 유통사 및 현지 레스토랑 등 글로벌 B2B 시장을 개척하면서 틱톡, 쇼츠, 유튜브 쇼핑스토어, 메타샵 등 비대면 온라인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소스 통을 버리지 않고 QR 코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 업로드를 지속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QR을 통해 제공되는) 영상은 가능한 한 달에 한 번씩은 업로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언제든지 자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연락망을 확장해 놨다”고 언급했다.
올해부터 백 대표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면서 직접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주도적으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현지화 전략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궁극적으로 TBK 소스를 해외에 판매하겠다”며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R&D(연구개발)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해두지 않고 있다. 주로 단 맛을 내는 더본코리아 소스의 일본 시장 적합성에 대한 더리브스 질의에 “소스는 일본보다 다른 지역에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경우 소스보다는 라면·우동 등의 브랜드를 일본에 맞게 변형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금년 또는 내년 초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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