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대표는 3일 서울 성동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안전 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근로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 한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을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GS건설은 참담하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고를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GS건설은 사고가 일어난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현장의 공정을 중단했다. 아울러 GS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현장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허 대표는 "경찰,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반성과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사고를 왜 막지 못했는지,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안전관리 문제점을 하나하나 되짚겠다"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건설 현장에서 하청 소속 중국인 작업자 A(56)씨가 갱폼(대형 거푸집)을 해체하는 작업 중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고용노동부 서울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와 서울동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는 즉시 사고조사에 착수했고 작업중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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