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다자외교 데뷔전에 딸 김주애를 동행한 것에 대해 "후계자 확정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3일 YTN 뉴스타트에 출연해 '김주애 동행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후계구도는 백두혈통으로 가는 것 확실한 듯 … 이번 외교무대, 주애한테 굉장한 경험이 될 듯"
그는 " 현재까지 김주애가 나이가 13살 정도인 것 같은데, 후계자로서 확정적인 그런 상황에서의 방중이라고 보기는 아직 어려울 것 같다"며 " 다만 후계군 중에서 김주애의 존재감이 굉장히 도드라지는 그런 모습을 이번에 보여준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애의 경쟁자는 누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 김주애가 남동생 또는 오빠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는 것 같고 또 동생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한에서 보면 후계구도는 백두혈통으로 간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며 "김주애의 저러한 등장 모습은 후계 구도를 자신의 자녀로 가는 것에 대해서 많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그런 상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가장 후계자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 주애인데. 이번 방중을 함께함으로 4대세습을 암묵적으로 용인했다고 봐도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용인이라는 표현은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 다만 김주애의 등장이 결국 지금 당장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내면서 좀 더 자연스럽게 혁명 4세대, 백두혈통 4세대로 가는 이런 흐름들을 원활하게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특히 외교적으로 많이 교육을 받지 못하다 보니까 김주애에게는 다르게 행동하려고 한다는 분석에 대해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동의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한이 이야기하는 백두혈통 4세대로 가는 흐름 속에서 외교적인 수업을 저런 공간에서 한 번 등장하고 며칠간 외교무대를 직접 확인하거나 또는 그것을 경험하게 되면 그것은 굉장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열병식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장면은 아무래도 망루 위에 북중러 정상이 함께 나란히 선 모습일 텐데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세 사람이 톈안먼 망루에 서는 장면이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왼쪽에 설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선다고 알려졌다. 세 사람이 서 있는 장면은 나는 시진핑 주석과 또는 푸틴 대통령과 동급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이기 때문에 굉장한 이벤트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천안문 망루에 서는 것이 이번 방중에 하이라이트… 북중러 정상회담 대신 약식회담할 가능성 커"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김 교수는 "북중, 북러는 이번 정상 간의 만남에서 당연히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중국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야 되고 또 정상회담을 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북중러 정상회담이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리셉션에서 세 지도자가 자연스럽게 만나서 환담을 하거나 또는 약식 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중을 앞두고 북한 매체 쪽에서 김 위원장의 인터뷰라든지 아니면 파병된 병사들의 상황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거 영수증을 내민 것으로 봐야 하냐'는 질문에 김교수는 " 앞으로 북러 간에 정상이 오늘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 과정에서 북러 간에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수천 명의 북한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렇게 보면 경제적인 지원 문제랄지 또는 군사적인 상호 간에 주고받는 문제랄지 이런 부분들이 이번 정상 간에 또 이번 정상들을 수행하는 실무진 간에 많은 접촉과 회담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것에 대한 청구서 성격으로 최근에 북한에서 그런 행보들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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