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의 어린 점박이물범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는 이들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3일 백령도 점박이물범 여름 정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8월26~27일 하늬바다 물범바위와 인공쉼터 등을 드론을 활용해 집중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머물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총 355마리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백령도 점박이물범 조사 이래 최대 개체수다. 그간 해양수산부 등의 조사 결과 이 지역의 최대 개체수는 324마리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 1년생인 어린 개체가 최소 10마리 이상으로 가장 많이 관찰됐다.
녹색연합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체수 증가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해 이뤄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운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은 “점박이물범은 겨울에 중국에서 번식한 다음 백령도 등 서식지에 와 생활한다”며 “점박이 물범 개체 수 증가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이들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민간 교류 협력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민과 환경단체의 협력으로 지난 2021년 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마을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현재 인천시와 옹진군에서는 주민협의체와 함께 점박이물범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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