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임금님89] "돈 잘쓰는 게 능력이지, 아끼는 게 능력 아니다"

돈 뿌리는 당나귀

그림이 되잖아!!!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이재명(61)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익)이 아니라 투자사업을 하도록 바꿔야 하는데 쉬운 건 아니니 우선 정부 재정 분야에서 위험감수를 모범적으로 해주면 좋겠다"며 "돈을 잘 쓰는게 능력이지 아끼는 게 능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모태펀드(1조1천억원 규모) 조성 방안 등에 대한 보고에 이어진 펀드 투자,운용 방안 토론 끝에 나왔다.

 모태펀드란 정부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정책성 펀드로, 정부가 자금을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이를 운용해 민간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모험자본의 투자가 조금 더 필요하다"며 "정부가 재정으로 도와주면 금융에서 10배,20배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예산을 얼마나 늘리면 되느냐"

^권대영 부위원장="너무 많이 안 주셔도 적당하게만 (예산을) 주시면 재정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레버리지를 최대한 만들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얼마인지 말해라."

^권대영 부위원장="5천억원."

^이재명 대통령="고민해보자. 기업,투자자,벤처사업자에 기회를 줘야 할 것 아니냐. "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요즘 금융위원회가 열일(열심히 일함)하고 있더라구요.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라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듭 칭찬했다.

 이에앞서 지난 7월에는 대전 타운홀미팅에서 권대영 부위원장을 공개 칭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으로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핵심인 부동산 대책을 내놔 이재명 대통령이 "이분이 그분이다. 이번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 낸 분'이라며 "잘하셨다"고 격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