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순항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합류하며 10대 그룹 모두 공시에 참여하게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64.36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친화 정책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1306.37)보다는 소폭(1.8%)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12월 말(948.90)과 비교하면 33.2% 증가한 규모다.
밸류업 지수는 주주환원과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밸류업 ETF 12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8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됐던 당시 4961억원 대비 67% 늘었다.
GS그룹 지주사인 GS가 지난달 그룹 내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함에 따라 10대 그룹이 모두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게 됐다. GS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 배당 안정성 제고를 통한 주주환원 정책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공시 이행평가를 포함해 주기적으로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9개사다. 메리츠금융지주, 현대모비스, DB증권 3개사는 주기적 공시 제출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5월 제도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62개사로, GS를 포함해 영원무역, HS에드, 영원무역홀딩스가 신규 공시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 기업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3.5%로 지난달(43.3%)보다 그 비중이 늘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공시 기업의 시총 비중이 49.8%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참여 비중이 61.7%로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시기업 162개사의 주가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3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시기업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3%포인트, 4.1%포인트 초과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업 참여도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HMM이 2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데 이어 메리츠금융지주와 네이버는 각각 약 5514억원, 3684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공시했다.
현금 배당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포스코홀딩스가 1891억원, LG가 1542억원, KT&G가 1499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 결정을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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