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박수남 기자] 2025년 9월 3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장중 9% 이상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표면적으로는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와 2대 주주의 지분 매각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친 '퍼펙트 스톰'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업의 실체적 가치보다는 외부 소음에 과민하게 반응한 결과이며, 이는 오히려 카카오페이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압도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의 오해와 과민 반응
9월 3일의 주가 폭락은 펀더멘털의 붕괴가 아닌, 두 가지 외부 요인에 대한 시장의 '오해'가 증폭된 결과다. 알리페이의 지분 매각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종료가 아닌 일상적인 자본 재배치이며, 오너 리스크는 기업의 운영 능력과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
알리페이의 움직임... 단순한 전략적 자금 이동의 나비효과
카카오페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은 2대 주주 알리페이의 4억 5천만 달러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이다. 이는 지분 8.4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시장은 이를 '탈출' 신호로 해석하며 공포에 빠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알리페이의 이번 결정은 카카오페이의 사업성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모회사인 앤트그룹과 알리바바의 글로벌 전략 변화에 기인한다. 현재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핵심 신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내수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권이 없는 해외 소수 지분을 정리하여 자본을 효율화하는 과정에 있다. 카카오페이 지분 매각 역시 이러한 거시적 자본 재배치 전략의 일환일 뿐이다.
오히려 알리페이의 단계적인 지분 매각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억제해 온 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오버행) 이슈가 마침내 해소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 단순한 '중국발 자금 이동'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업의 본질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 시스템과 분리된, 이미 반영된 리스크
김범수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혐의로 중형이 구형되었다는 소식은 부담스러운 뉴스이며, 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
첫째, 카카오페이는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춘 상장 법인이며, 전문 경영진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주의 개인적인 법적 문제와 기업의 실질적인 운영 능력은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
둘째, 현재 주가 수준(52,500원)은 EB 교환가액(54,744원)보다도 현저히 낮다. 이는 시장이 이미 심각한 '지배구조 할인(Governance Discount)'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격에 반영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외부 리스크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오히려 강력한 주가 회복의 트리거가 될 것이다.
흔들림 없는 성장 엔진...강력한 펀더멘털 재확인
외부의 소음과 달리, 카카오페이의 내부 사업 엔진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가동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을 지나며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극적인 턴어라운드와 수익성 폭발
카카오페이는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2025년 완벽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25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흑자 전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매출 성장률(28.5%)이 영업비용 증가율(18.8%)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가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
성장의 주역, 금융 서비스의 도약
이러한 성과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금융 서비스 부문이다. 2025년 2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 비중도 40%를 넘어서며, 카카오페이가 단순 결제 회사를 넘어 고수익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확실한 수익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해자
카카오페이의 핵심 경쟁력은 2,425만 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에서 비롯된다. 결제 사업은 단순한 거래 중개를 넘어,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고마진 금융 상품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의 엔진 역할을 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투자, 보험 등 개인화된 금융 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사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해자다.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 핵심 경쟁 우위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미래를 선점하는 힘...고평가된 잠재 사업 역량
현재의 주가는 카카오페이의 입증된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미래를 선도할 잠재 사업 역량의 가치마저 외면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게임 체인저를 향한 준비된 도약
카카오 그룹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수료 혁신, 국경 간 송금 간소화, 준비자산 운용 수익 등 막대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게임 체인저'다.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과 결제, 뱅킹, 증권을 아우르는 금융 인프라를 모두 갖춘 카카오페이는 이 시장이 열릴 경우 가장 강력한 지배적 사업자가 될 것이 자명하다.
물론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오너 리스크로 인한 인허가 지연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잠재력의 실현 시점을 늦출 뿐, 그 가치 자체를 소멸시키지는 못한다. 이 거대한 미래 가치는 현재 주가에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으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업사이드 옵션'을 제공한다.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를 선점할 카카오페이의 역량은 매우 고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저평가된 성장성...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 진입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의 비교는 카카오페이의 매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5년 예상 매출 기준 카카오페이의 주가매출비율(PSR)은 약 7.8배 수준이다. 이는 성장률이 둔화된 페이팔이나 블록(약 2.2배)보다는 높지만, 이는 카카오페이의 높은 성장성(연 20~25% 예상)을 시장이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견고한 실적 성장과 폭발적인 미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최근의 주가 폭락은 외부 리스크로 인해 과도하게 할인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고성장 핀테크 리더 기업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
공포를 넘어 기회를
현재 카카오페이를 둘러싼 상황은 전형적인 '공포 국면'이다. 알리페이의 일상적인 자본 재배치는 파트너의 배신으로 오인되었고,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는 기업 전체의 존폐 위기로 과장되었다. 시장은 감정적인 투매에 나서며 기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빛나는 미래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투자는 종종 시장의 오해와 공포 속에서 이루어진다. 카카오페이는 고마진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어내며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증명했다. 오버행 이슈는 해소 과정에 있으며, 지배구조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
외부 소음으로 인해 발생한 현재의 주가 조정은 카카오페이의 장기적 가치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다시 오기 힘든 절호의 매수 기회다. "공포에 사라"는 투자의 격언이 그 어느 때보다 유효한 시점이다. 지금이야말로 카카오페이에 투자할 최적의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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