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과시한 中·러·印 정상…"시진핑, '反서방 수장' 기회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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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과시한 中·러·印 정상…"시진핑, '反서방 수장' 기회 포착"

모두서치 2025-09-03 13:15: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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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전후로 북한, 인도, 러시아 정상이 총출동해 '브로맨스'를 과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反)서방 진영 수장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CNN은 시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이어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중국은 글로벌 규칙을 재설정할 것이며, 서구의 규칙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조명했다.

3일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중국에 우호적인 세계 정상급 지도자 26명이 참석했다.

미국과 '쿼드 '안보 협의체 구성원이지만, 최근 관세 50% 폭탄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열병식엔 참석하진 않았지만, 톈진에서 열린 SCO 회의(8월31일~9월1일)에 참석해 유대를 보여줬다.

 

 

 


정상들은 최근 며칠간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활기차게 인사했고,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포옹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다른 정상들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열병식이 열린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시 주석과 함께 오르기도 했다. 푸틴은 시 주석의 오른쪽에, 김 위원장은 왼쪽에 자리했다.

일부 서방 분석가들은 이란, 북한, 중국, 러시아가 신(新) '반미(反美)축'으로 결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이란과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중국은 경제와 산업을 지원해 왔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하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열병식에)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4개국 간 4자 교류는 거의 없었던 만큼 이번 행사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상징적인 날에 '반미' 국가 정상들을 대동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설득할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는 점도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관계를 재편하고 우방을 막론하고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1일 SCO 정상회의 연설에서 "냉전적 사고와 정신, 블록 기반의 대치와 괴롭히기를 반대해야 한다"면서 "소수 국가의 내부 규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것도, 미국을 우회적으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너선 친 브루킹스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시 주석은 국제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확신을 전달하려 한다"며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으며, 그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역내 모든 이들에게 분명하게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종자이안 싱가포르국립대 부교수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온 지도자들을 유혹할 시기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조명했다.

통 자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이 세계정세를 살피며 지도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며 "동시에 미국의 리더십을 부정하고 서방 결속을 약화시키며,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중국을 부상시키려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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