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올해 2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높아진 0.7%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 부과 전 조기 선적에 따른 수출 반등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민간소비 반등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연속 이어온 0.1% 수준의 저성장에서 탈출했다.
한국은행은 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23일 발표된 속보치 0.6%보다 0.1%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1분기 0.2% 역성장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0.1%로 각각 성장에 그쳤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는 0.4%포인트 ,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1% 포인트, 수출은 0.4% 포인트 등 상승했고, 설비투자는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오락문화, 의료서비스 지출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확대 영향으로 1.2%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도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호조 영향으로 4.5%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와 운송서비스 증가로 4.2% 증가했다.
순수출은 2분기 성장률을 0.3%포인트 상승시키는데 기여했다.
민간소비는 0.2%포인트, 정부소비는 0.2%포인트, 전체 소비는 0.5%포인트 성장률을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반면 투자는 부진세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1.2%, 설비투자는 선박·반도체 장비 수요 둔화로 2.1% 감소했다. 이에 설비투자는 0.1%포인트, 건설투자는 0.2%포인트 성장률을 하향시켰다.
경제활동 분야에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와 운송장비 중심으로 2.5% 증가, 서비스업은 도소매·운수업 호조 영향으로 0.8% 증가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2.0%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피용자보수는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전기 대비 0.8% 증가, 총영업잉여는 운송장비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0% 증가했다.
한은은 "전기보다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며 "속보치와의 차이는 6월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연구개발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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