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여”…4만원 눈 검사가 강남서 200만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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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코 베여”…4만원 눈 검사가 강남서 200만원, 무슨 일

이데일리 2025-09-03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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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학병원에서 4만원인 눈 검사가 서울 강남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200만원을 받는 등 의료기관마다 비급여 검사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비상식적인 가격을 책정해 환자에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사진=챗GPT)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공개한 ‘의료기관별 2025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에 따르면 백내장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검사 가격이 의료기관마다 가격 편차가 컸다. 전국 의료기관 중 최저 가격은 5000원이었으며 최대 가격은 서울 J의원이 제출한 200만원으로 400배 차이 났다. 서울 J의원에 이어 모 의원이 80만원을 제출했다. 대학병원에서도 샤임프러그 검사를 진행하는데, 대부분 3만원~6만원 수준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중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화면(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샤임프러그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료진마다 의견이 갈렸지만 적당한 가격을 설정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안과 A교수는 “샤임프러그 검사는 사실상 각막지형도의 일종인데 각막지형도도 보고 샤임프러그 검사도 하고 그러면 큰 의미가 없고 중복 검사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안과 B 교수는 “꼭 필요한 검사긴 한데 일반 백내장보다는 원추각막 같은 경우나 라식·라섹 할 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적당한 가격 수준이면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문제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다. 샤임프러그 검사 장비 가격은 약 8000만원~2억원까지 다양한데, 검사 한 번에 200만원을 책정하는 것은 원가 보전의 논리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 교수는 “우리 병원에서는 4만원인데 200만원짜리 검사와 질적 수준이 다르지 않다”면서 “(2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백내장 실손보험 이슈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급여 검사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A 교수는 “노안 수술할 때 실손보험에서 돈을 타기 위해서 렌즈 비용을 줄이고 검사 비용을 올린 거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자 피해뿐만 아니라 적정한 가격으로 검사하는 행태까지 싸잡아 비판받을 것을 우려했다. B교수는 “가격이 경쟁적으로 올라가게 되면 필요에 의해 3만원 받고 찍는 환자들에게 문제 될 수 있다”면서 “의료계 내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도 이러한 비급여 가격이 환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비급여 진료 선택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편측][분석포함] 비급여 현황(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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