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임직원 5000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당시 50여명이던 임직원 수는 14년 만에 5047명으로 늘었으며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40%로 동종 업계 대비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조직문화와 가족친화 정책을 강화하며 임직원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45%에 달하며 사내 어린이집 운영, 최대 2년 육아휴직, 남성 배우자 출산휴가 90% 사용률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창립 이래 별도 기준 2조매출 돌파 …5개월 만에 연간 목표 60%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6년 상장 당시 2946억원이던 매출은 2024년 4조5473억원으로 15배 이상 상승됐다. 2025년 상반기에는 견조한 사업 기반과 글로벌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2조138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41억원, 3451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공시기준 총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1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 5조4035억원의 60%를 넘어서는 3조252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2011년 1공장(3만L) 가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CDMO 생산 체계를 갖췄다. 2013년 2공장(3만L), 2016년 3공장(6만L), 2018년 4공장(24만L), 2022년 5공장(18만L)을 순차적으로 완공하며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총 8개 공장을 건설해 총 생산능력을 132만L(리터)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각 공장은 항체, ADC, AOC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전용시설을 갖춰, 단순 대량 생산을 넘어 차세대 의약품 생산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와 첨단 모달리티 다각화 전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CDMO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자회사 삼성에피스는 신규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편입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거듭났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도 활발하다. 미국 뉴저지·보스턴,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설치하며 아시아·북미시장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상위 4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제약사와 약 884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25%로 예상되며 5공장 완공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플랫폼 도입에 따른 기대감이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Lock-in)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며 "아울러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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