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까지 가능했던 청소년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내년부터는 14세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연령대 여성으로 한정됐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도 12세 남아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대상 폭을 넓힌다.
질병관리청이 3일 공개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질병청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1조2661억원 대비 651억원 증액된 1조3312억원을 편성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내년 청소년 인플루엔자 접종에 올해 예산 500억원보다 늘어난 546억원을 투입해 접종 대상 연령을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한다.
그간 12~26세 여성이 받았던 HPV 예방접종은 처음으로 12세 남아를 대상에 포함한다. 이를 위해 303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인플루엔자와 HPV 접종을 포함한 전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편성된 예산은 4371억원이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도 지속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호흡기감염병 표본 감시기관을 300개에서 800개로 늘리고 병원체 감시기관도 50개에서 100개로 대폭 확충한다. 여기에 31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검역구역 내 해외유입 매개체를 감시하기 위한 예산 6억원도 신규로 편성됐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5000만원에서 내년 172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국가 감염병 병상체계 운영 전략을 마련하는 예산은 2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생물테러비축물자 구입엔 27억원,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검역 체계 강화 예산으로는 71억원이 반영됐다.
희귀질환 지원 사업 관리를 위해선 52억을 투입하고 고혈압·당뇨병·아토피·천식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는 143억원을 투입한다.
기후위기 대비 기후보건 인프라 구축엔 올해보다 2배 많은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264억원의 예산으로 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공공연구기관의 감염병 대비 신속개발 협력강화를 위한 예산도 13억원 신규 편성했다.
고품질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199억원, 희귀·난치질환 관련 연구 118억원, 소외질환 극복연구 31억원 등 보건의료 연구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감염병을 비롯한 우리 일상속 다양한 건강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별로 필요한 예산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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