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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접견 후 윤 전 대통령이 “더 이상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추기를”, “모든 책임은 군통수권자였던 나에게 묻고, 군인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서는 공소취소하길”,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의해 다시 구속된 뒤 건강상 이유를 들어 수사와 내란 재판에 모두 불출석한 채 지내왔다. 재구속 수감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옥중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윤 전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다녀왔다”며 “갈 때마다 특히 계엄작전을 수행한 군인들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비무장으로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상관의 명령에 따라 기동했을 뿐인 군인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있는 반국가세력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늘 말한다”며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군인들과 그 가족의 심정이 어떻겠냐’는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확보한 ‘윤 전 대통령 보관금 출금 내역’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지난 7월1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영치금 3억7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셨다”고 영치금 모금을 호소한 결과다.
입금 내역엔 지지자들이 영치금을 보내면서 쓴 ‘계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와 같은 메시지와 ‘깜빵 수고’와 같은 조롱 메시지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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