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3일 "항공산업은 회복 및 성장 구간에 있다"면서 "다만 항공기 제조사는 아직 해외사들이 유리한 입장인 만큼 엔진 관련 업체들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이동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여객 트래픽은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글로벌 상업용 신규 항공기 수요는 경제 성장, 항공 노선 확대, 교체 수요로 향후 20년 동안 4만3천600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또 "항공기 산업은 공급망 붕괴, 보잉의 사고로 인도량이 201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나 공급망의 점진적 회복과 보잉의 정상화로 2025년을 기점으로 항공기 생산도 연 2천100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항공 운송의 경우 항공 생산 병목이 항공사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항공 여객과 화물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단기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노후 기재의 낮은 비용 효율성과 정시성 저하, 여객 수송의 장기 성장세를 고려해 신규 항공기 구매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부품주 중 한국항공우주[047810]는 글로벌 기체 부품 제작사로, 군용기 제작과 함께 확고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미 실적이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국내 유일 군용 완제 엔진 제작사로 전 세계 주요 엔진업체와 국제공동개발(RSP) 계약을 맺고 엔진 부품을 납품 중이다.
항공기 부품과 더불어 무인기와 군용 유지·보수·정비(MRO) 부문 성장이 기대되는 대한항공[003490]의 항공우주 사업은 현재는 적자 구간이나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중요한 성장축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량 확대에도 항공기 공급 부족 이슈가 지속함에 따라 애프터마켓(유지보수) 서비스와 부품 판매 비중이 큰 기자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봤다.
특히 "항공기 엔진 제조사는 매출 내 상업용 항공기 매출 비중이 크고 엔진 판매와 더불어 장기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종을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률과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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