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2025 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압도적인 무대 완성도와 화제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MBN ‘2025 한일가왕전’은 전국 시청률 4.9%(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국대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2025 한일가왕전’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급 가수들이 각국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글로벌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순위 탐색전’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 양국 TOP7 가수들이 동일 순위끼리 1대1 매치를 펼쳐 긴장감과 신선함을 극대화했다.
이날 방송은 MC 신동엽의 진행 아래 양국 대표 가수들이 각각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장, 웅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개막의 문을 열었다. 이어진 대회 선언문 낭독에서는 한국 1위 박서진과 일본 1위 유다이가 직접 무대에 올라 “문화 교류와 음악적 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동엽은 “이번 시즌 한국이 승리하면 2연승, 일본이 승리하면 통쾌한 설욕전이 된다”며 대결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예선전은 연예인 심사위원이 아닌 국민 판정단 100인이 직접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돼 한층 객관적인 경쟁이 이뤄졌다.
가장 먼저 맞붙은 7위전에서는 한국의 강문경이 김수희의 ‘당신은 누구세요’를, 일본의 신이 하시 유키오의 ‘인연’을 각각 선보였다. 신은 한국어 가사를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보이며 66점을 획득, 강문경(34점)을 꺾고 일본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6위전에서는 한국의 최수호가 댄스 버전의 ‘방황’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72점으로 압승을 거뒀고, 일본의 신노스케는 화려한 드럼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28점에 그쳤다. 이로써 양국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5위전에서는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준수의 ‘어사출두’와, 일본의 슈가 부드러운 R&B 창법으로 대결을 펼쳤다. 전원 기립박수를 끌어낸 김준수였지만, 슈가 55점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4위전에서는 한국의 신승태가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진정성 있게 소화하며 마츠자키 시게루로부터 “노래에 인생이 담겼다”는 극찬을 받았다. 일본의 쥬니는 댄스 버전의 ‘갸란두’로 무대를 꾸몄지만, 신승태가 73점으로 완승했다.
2위전에서는 전직 운동선수 출신인 한국의 진해성과 일본의 마사야가 무대에 올랐다. 진해성은 나훈아의 ‘연정’을 깊이 있게 소화했으나, 마사야가 부친을 추모하는 무대로 71점을 획득, 예상 밖의 결과로 일본이 승리를 거뒀다.
현재까지 예선 결과는 일본 3승, 한국 2승. 팽팽한 승부의 균형추는 아직 기울지 않은 가운데, 모든 시청자의 관심은 1위 대결로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1위전에서는 한국의 박서진이 ‘배 띄워라’를 선곡, 장구 연주와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그의 장기인 퍼포먼스와 무대 집중력은 ‘국가대표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맞선 일본 1위 유다이는 자신이 속한 밴드 노벨 브라이트의 히트곡 ‘Walking with you’를 통해 일본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밴드 출신답게 현장을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킨 유다이의 무대는 관객의 기립을 유도했고, 마치 일본 아레나 투어를 연상케 하는 에너지로 전율을 안겼다.
두 사람의 무대가 끝난 직후 방송은 점수 발표 없이 종료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1위전의 승자가 예선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카드인 만큼, 다음 주 방송에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2025 한일가왕전’은 화요일 밤 9시 50분 MBN에서 방송되며, 다음 주 예선 순위 탐색전의 후반부와 1위전 결과, 그리고 본격적인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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