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겪는 차별과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자체 발주 공사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고충을 전수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시 발주 건설 현장 상시 노동자 4531명 중 약 22%인 1005명이 외국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0년 대비 2024년에 약 33% 증가하는 등 외국인 의존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 내용은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가혹 행위 등이다.
시는 배치된 외국인 노동자 국적을 고려해 다국어 설문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지원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충 상담센터 이용과 참여 방법 등을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시간에 안내한다.
'괴롭힘 방지 신고 포스터'를 다국어로 제작해 현장에 부착하거나 개별 노동자에게 온라인으로 배포한다.
시는 이번 전수 조사를 통해 외국인 건설 노동자의 고충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과 함께 건설 현장 내 괴롭힘과 차별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차별 받지 않고 존중 받는 환경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예방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실질적 권익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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