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찾은 중백로, 산란부터 번식 과정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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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찾은 중백로, 산란부터 번식 과정 첫 포착

연합뉴스 2025-09-03 06: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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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카메라에 담겨…태화강 백로류 중 왜가리, 중대백로, 황로 이어 4번째

둥지 떠나는 어른 중백로 둥지 떠나는 어른 중백로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태화강을 찾은 '중백로'의 산란에서 이소(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나는 일)까지 71일간의 성장 과정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겼다.

울산시는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삼호철새공원에 설치된 관찰카메라(CCTV)를 통해 중백로의 번식 과정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태화강 대나무에 둥지를 트는 백로류의 기록 영상은 2020년 왜가리, 2021년 중대백로, 2022년 황로, 올해 왜가리에 이어 네 번째다.

백로들은 많은 수가 찾아와 관찰이 쉬웠던 반면, 소수 개체가 드물게 찾아오는 중백로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일 관찰카메라에 중백로가 알 2개를 품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튿날에는 세 번째 알을 산란하는 모습, 4일에는 암수가 교미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후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다가 10일에는 네 번째 알을 낳았다.

이후 26일에는 첫째 새끼가 알을 깨고 나왔으며 어미가 먹이를 주는 모습도 관찰됐다.

27일 어미 새는 둘째 새끼가 깨고 나온 알껍데기를 밖으로 버리고 나서 갓 태어난 새끼에게 반쯤 소화된 먹이를 줬다. 이어 30일에는 셋째 새끼가, 7월 1일에는 넷째 새끼가 부화에 성공했다.

부화한 새끼 중백로 부화한 새끼 중백로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백로는 알을 낳고 24일에서 27일(평균 26일) 정도 품어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관찰된 중백로는 지난 5월 31일 첫 번째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되며, 6월 3일 세 번째, 6월 10일 네 번째 알을 산란한 점을 감안하면 평균 26일 포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화 후 14일째 되던 7월 14일, 어미 새는 둥지 곁에서 새끼들을 돌보다 이내 둥지를 벗어나 8시간에서 10시간 간격으로 먹이를 줄 때만 찾아왔다.

25일부터는 새끼들이 둥지 옆 가지를 뛰어다니는 등 이소를 연습하는 행동들이 관찰됐다.

부화 후 35일째 되던 7월 31일, 첫째 새끼가 둥지 밖으로 날아갔다. 8월 8일 둘째가 이소했고 이틀 후인 8월 10일, 셋째와 넷째가 날개를 치고 날아 둥지를 벗어났다.

시 관계자는 "관찰기록 영상자료를 울산철새여행버스와 조류사파리 누리집 등을 통해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백로는 여름 철새로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4월 번식을 위해 태화강을 찾아와 9월 하순에 떠난다.

태화강 대나무숲을 찾아와 번식하는 백로류 중에 왜가리와 중대백로보다 작고 쇠백로보다는 큰 편이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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