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 13 세월의 무상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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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행의 詩·畵·音] 13 세월의 무상함에 대하여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9-03 04:0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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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딜 수 없네

                 정현종(1939∼)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가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정현종(1939∼) 시인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철학과 졸업 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65년 <현대문학> 을 통해 박두진 선생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1972년 첫 시집 <사물의 꿈> 을 펴낸 이후 시작 활동을 계속하면서 많은 시집을 내놓았다. 황금만능주의 시대에 매물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노래하며 사람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시를 많이 썼다. 서정시의 전통을 혁신하고 새로운 현대시의 가능성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레 ‘정오의 휴식’(1966). 종이에 파스텔, 29.2×41.9cm. 보스턴미술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는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로 소박한 농민의 삶과 노동의 신성함을 화면에 담아낸 화가다. 농민 부부가 힘겹게 보리를 벤 뒤 보리 더미 그늘에서 낮잠 자는 모습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파스텔톤의 색채와 명암 대비, 선의 디테일을 살려 고달픈 농부의 애환을 잘 담아냈다. 

옛날은 가고 없어도 / 손승교 시, 이호섭 곡 / 소프라노 이규도

*이호섭은 경남 의령 출신의 작곡가다. 여러 인기 트로트 가수에게 곡을 주어 히트곡을 많이 배출한 스타 작곡가다. ‘전국노래자랑’과 ’아침마당‘의 MC를 맡기도 했다.

*이규도(1940~ 2024)는 ‘원조 프리마돈나’라 불리는 소프라노다.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스쿨 음악대학에서 공부했다. 이곳에서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로부터 성악을 배웠다.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규도는 부친을 따라 월남한 실향민으로 1985년 남북예술단 상호방문 때 평양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기도 했다.

                                                                                                                                        임동춘 ‘여름빛 106 #범어사’
                                                                                                                                        임동춘 ‘여름빛 106 #범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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